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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친 소 수입과 도스 수입
관리자  2008-07-13 14:51:12, 조회 : 5,271, 추천 : 1381

미친소수입과도스수입-3  2008-7-13   B5판  
계원디자인예술대학 교수 이기성


         미친 소 수입과 도스 수입

  무림을 제패한 마소방 방주가 행차한다고 각 방에서는 청소하랴, 인터뷰 요청하랴 야단들이다. 마차 끄는 소인방인 ‘마소방’, 천하제일의 무술 실력을 자랑하다 이미 버린 몸이 되어버린 자들의 방인 ‘이린방’, 자체 검술을 개발하는 ‘마늘방’ 등 무림에는 100개도 넘는 방이 있다.

  마소방주가 ‘윈도 검술’이라는 새로운 검술을 개발해서 최고의 실력을 갖고 있던 이린방주를 무찌르자, 각 방들은 줄줄이 마소방주 발밑에 엎드려 인사를 한다. 친절하고 착하게 보였던 마소방주가 본색을 드러내어 모든 방에서 마소방의 검술만 쓰도록 하더니, 드디어 모든 방을 식민지로 삼고 노예로 부리기 시작한다. 지금, 마소방의 식민지로 떨어지지 않고 독립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자기네 고유 검술을 개발한 마늘방 뿐이다.

  정보사회에서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 컴퓨터를 움직이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운영 프로그램(OS)'이다. 자기 나라의 고유한 운영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고, 남의 나라 것이 좋다고 수입해서 쓰다 보면, 마소방에게 당한  것처럼 얼마 안 가서 식민지로 전락하게 된다. 마늘방처럼 고유한 운영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정보사회에서 독립을 지킬 수 있다.(이하 생략)

  이상은 웅진출판주식회사가 1996년에 발행한 ‘20세기의 큰 인물 전집’의 제11권 ‘빌 게이츠’ 편 책에 뚱보강사가 감수사로 쓴 글이다. 12년이 지난 지금 뚱보강사가 우려하던 대로 세계의 개인용컴퓨터를 움직이는 운영 프로그램은 ‘윈도 프로그램’으로 통일되었다. 아직은 90% 가량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지만, 그 세력은 점점 더 확장되고 있다.  

  중국이나 호주, 영국 등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몇 개 나라의 정부나 국방부만  ‘윈도 프로그램’이 아닌 ‘유닉스 프로그램’ 같은 운영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한국도 1990년 대까지만 해도 한국 고유의 개인용컴퓨터 운영체재 프로그램인 ‘K-DOS 프로그램'이 있었다. 한국에서 1991년부터 야심적으로 ‘IT 독립프로젝트’를 진행하던 것 중에는 ‘K-DOS 프로그램’과 ‘중형 컴퓨터 타이콤 개발’이 있다(타이콤 = 한국이 개발한 첫 중형 컴퓨터).

  ‘K-DOS 프로그램’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해 전 세계를 장악하고 있던 개인용컴퓨터(PC)의 두뇌 격인 운영체제 ‘DOS’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한 한국형 DOS이다(DOS는 PC가 작동되도록 하는 각종 명령어와 작동 방법을 모아 놓은 소프트웨어를 말함). ‘K-DOS'는 1991년에 한국에서 개발 완료했다.

  현오중 전문위원은 말한다. “1991년은 한국이 ‘정보기술(IT) 독립’을 선언한 해였다. 국책 연구프로젝트로 추진된 국산 중형 컴퓨터 ‘타이콤’과 한국형 PC 운영체제(OS) ‘K-DOS’가 발표됐다. IT산업에서 핵심이었던 중형컴퓨터와 PC 운영체제는 그 이전까지 해외에 100% 의존하던 시절이었다.”

  타이콤이 국가 정보화사업이라면 K-DOS는 국민 정보화프로젝트였다. 현 위원은 “전산망조정위에서 국민에게 값싼 PC를 만들어 보급하는 방안을 연구하다 K-DOS 프로젝트가 나왔다”고 말했다. 당시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국민 보급형 PC’(16비트)를 만들려다 보니 제조원가 비중이 크면서도 대체할 수 있는 부분이 운영체제였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회사는 MS-DOS를 독점 공급하면서 비싸게 팔았다.

  당시 한국컴퓨터연구조합 국민PC분과 위원장이었던 김태영씨 이야기. “1989년 서울 마포의 한국컴퓨터 사무실에서 9개사 30여 명이 모여서, DOS 프로그램 5만 줄의 내용을 일일이 분석하고, MS에 제소당하지 않으려고 법적 장치도 마련했다.”  1991년 말 한국컴퓨터연구조합은 K-DOS 프로그램이 담긴 디스켓과 사용설명서 책자를 내놓았다. 사실, 처음엔 국산 PC 운영체제 프로그램의 개발보다도 MS-DOS 프로그램의 가격을 떨어뜨리려는 속셈이 더 컸다.

  그러나 정부와 민간 기업이 기술 자립을 위해 똘똘 뭉쳐 추진했던 ‘타이콤 개발과 K-DOS 사업’은 갑자기 중지됐다. 1994년을 끝으로 타이콤은 행정전산용으로, K-DOS는 초등학교 교육용PC로 일부 깔리는 수준에서 생명을 다했다. 그나마 지금은 모두 철거됐다. 미국의 통상 압력에다 IBM과 MS의 기술혁신을 따라가지 못해 보급단계에서 경쟁력을 잃어서이다.

  ‘마소방의 식민지로 떨어지지 않고 독립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자기네 고유 검술을 개발한 마늘방 뿐이다’라는 감수자의 속마음을 독자는 알아차렸을까? 자체 기술 개발 4년만인 1994년에 이유도 모른 채 중지된 K-DOS 사업이 지금 몹시도 그리운 것은 왜일까? 만일 K-DOS 개발 사업이 계속 발전되어 ‘K-윈도’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했다면 현재 PC 운영체재 프로그램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마이크로소프트 회사 ‘윈도’ 프로그램 매출액의 절반을 우리는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을 것이다.

  만일 우리나라가 우리 기술의 운영체재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면, 국가행정전산망이나 인터넷이나 문자메시지나 심지어는 국립도서관의 도서관리 프로그램에까지 우리의 현대 한글 1만 1172자 중에서 한글 2350자만 사용하는 억울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미친 소고기 수입 파동에서 보듯이 일부 공무원이 1994년에 스스로 알아서 미국에게 양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직업 공무원의 수준은 아주 높아서 미국 공무원과 정식으로 협상한다면 절대로 우리나라 국익에 손해가 되도록 협상하지 않을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림 1] 1만 1172자 글자 표현과 2350자 표현(똠방과 또 ㅁ방)


[참고] IBM을 겨냥한 타이콤
이원호 기자, [한국사회 100대 드라마 ⑧기술진보] 80. 실패로 끝난 IT 독립프로젝트-중형 컴퓨터 타이콤과 운영체제 K-DOS, <llhll@joongang.co.kr>

  타이콤 프로젝트는 공공기관용 중형 컴퓨터(주전산기)를 개발하는 사업이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삼성전자ㆍ금성사(현 LG전자)ㆍ현대전자(매각)ㆍ대우통신(매각) 등 4대 기업이 공동 개발기관으로 참여했다. 당시 오길록 ETRI 개발사업단장과 김건중 삼성 상무,김진찬 대우 전무 등이 주축이었다.

  타이콤은 IBMㆍNEC 등 외국업체들의 냉소에도 불구하고 1991년 7월 개발이 끝났다. 박봉기 현등시스템 사장(금성사 이사)은 “그해 말 정부 및 관련업계 고위 인사와 언론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공식 발표행사가 화려하게 열렸다”고 회고했다. 타이콤은 1994년까지 249대가 행정기관에 깔렸다.

작성자 joong530, http://blog.naver.com/joong530?Redirect=Log&logNo=10001722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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